남자의 뇌, 여자의 뇌
01/16/24  

남자 뇌는 동시에 여러 소리를 듣기 힘들다. 연인이 카페에 들어가면 남자는 애인의 목소리만 들린다. 그러나 여자는 반경 10미터 내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대부분 듣는다. 여자는 읽기와 듣기를 동시에 집중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때, 옆 사람이 솔깃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여자는 책을 읽으면서도 들을 수 있다. 종류가 다른 복수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은 그야말로 멀티태스킹의 여자 뇌만 가능한 일이다. 어느 휴일 날 온종일 빈둥거리는 남편에게 아내가 말한다. “앉아서 TV만 보지 말고 빨래를 좀 개요. 그 정도는 TV 보면서도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이것은 싱글태스킹인 남편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안경환의 <남자란 무엇인가> 중에서

안경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역임
저서: <법과 문학 사이>, <조영래평전>,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 <좌우지간 인권이다>, <황용주: 그와 박정희의 시대>, <윌리엄 더글라스 평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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