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01/16/24  

夫功之成非成於成之日 蓋必有所由起
(부공지성비성어성지일 개필유소유기)
무릇 공(功)이 이루어지는 것은,
그것이 이루어진 날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그 시작되는 바가 있다
(당송唐宋 팔대가八大家 소순蘇洵)

우리가 무엇을 ‘시작’한다고 할 때 쓰는 글자인 처음 시(始)는 ‘계집 녀(女)에 ‘별 태(台)’가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다. 여자가 뱃속에 아기를 잉태한 것이 모든 생명의 시작, 시초라는 데서 ‘비로소, 처음, 근본’이라는 뜻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 엄마의 뱃속에서 ‘잉태’한 것에서 시작했다.
무엇이든 그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렇듯 그 시작이 있다. 그 작은 ‘씨앗’이 자라서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그 처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황태섭 외 3인의 <오늘은 내 인생의 첫날이다> 중에서

황태섭
삼성SDI 한국과 미국 지사에서 각각 5년씩 10년 근무한 후, 애플 본사에 스카우트되어 6년 근무하였고 이후 2013년 구글 본사에 스카우트되어 현재는 알파벳X(구글-X) 연구소에서 배터리 분야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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