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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날은 온다
02/12/24  

봄의 언저리에서
스산한 기운이 지나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차가운 바람이 몸에 들어오며
마음과 함께 시려온다.
그리하여 봄을
간절히 기다린다.
봄은 언제나 그렇듯 반복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전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누군가에게는 시련의 시간을 버텨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마침내 겨울을 이겨낸 매화꽃이 꽃망울을 드러내고
개나리가 담장 아래에서 오지게 피어오른다.
숱한 추위와 눈보라를 온몸으로 버티고
결국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자신을 드러낸 것이다.
고난을 견디고 이겨내면 반드시
빛나는 날들이 찾아온다.

류재준의 <삶은 그냥 견디는 것이다> 중에서

류재준
강연가
저서: <류재준의 인생독서〉, 〈류재준의 서평독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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