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다. 공원으로 향했다. 동서로 길게 자리 잡은 140에이커에 달하는 큰 공원이다. 공원의 남쪽에는 산타아나 강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강 건너는 91번 프리웨이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새 비는 멈췄다. 서쪽 끝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걷기 시작했다. 소나무들이 빽빽하다. 가끔 떡갈나무들이 보인다. 공원 한가운데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20분쯤 지나서부터 소나무 숲이 끝나고 포플러 나무들이 주를 이룬다. 시멘트 길로 이어지던 길도 아스팔트 포장으로 바뀐다. 그 옆에는 흙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펼쳐져 있고, 그 다음에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자전거 도로가 있다. 걷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같은 길을 이용할 때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20여 분 걷다보면 소나무 숲이 끝나고 왼쪽에 오리 모양의 보트들이 보이며 커다란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비큐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공원 중간 중간에 각종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돈 안들이고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다람쥐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절대로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무서운 기세로 사람을 향해 달려오기 때문이다.

걷기 좋은 공원으로 추천할 만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걷는 내내 91번 프리웨이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소음’이 그치지 않고 들린다는 점이다. 소음에 예민한 사람들은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걷기를 추천한다.

Open Hours: Spring - Summer, 7 a.m to 9 p.m.
                     Fall - Winter, 7 a.m. to 6 p.m.

Office Hours: Mon. 8 a.m.-3 p.m., Tues.- Fri. 8 a.m to 4:30 p.m.

Yorba Regional Park
7600 E. La Palma Ave., Anaheim, CA 92807
(714)973-6615, (714)973-6838
https://www.ocparks.com/parks/yor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