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조 플랜은 오래전 이 지역에 살던 부족의 말이며, 토끼들의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엘에이에서 출발해서 약 150마일, 3시간 정도 운전해야 도달할 수 있으며, 약 25만 에이커의 엄청나게 큰 면적을 갖고 있는 대평원이다.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166번 하이웨이 서쪽 방향으로 가서 마리코파(Maricopa)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 서쪽 산타마리아 방면으로 약 19마일을 더 가서 소다 레이크 로드길로 들어가면 카리조 플랜 내셔널 모뉴먼트가 시작된다.
2017년과 2019년 봄, 남가주의 슈퍼 블룸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카리조 플랜을 찾아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그 후로 몇 년 동안 가뭄으로 야생화 개화를 거의 볼 수 없다가 작년 2023년에 또 다시 이 지역에 야생화 슈퍼 블룸이 돌아와서 7번이나 이곳으로 야생화 사진출사를 가기도 했다. 올해도 4월 첫주와 둘째주에 사진출사를 가보려고 한다.
카리조 플랜은 지역이 높은 지대여서 다른 지역의 야생화보다 조금 늦게 시작되는데 일반적으로 4월 초, 중순에 가면 아름답게 피어있는 다양한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노란색의 코레옵시스, 보라색의 파셸리아, 땅바닥에 낮게 노란 융단처럼 보이는 골드필드 그리고 높은 산중턱에 피는 촛대꽃(데져트 캔들)을 볼 수 있으며, 카리조 플랜의 대부분 지역은 비포장길로 연결되어 있어서 땅이 굳어있는 화창한 날씨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만약 비가 내린 후에 가게 되면 진흙길에 차량이 빠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다 레이크 오버룩에 올라가 내려다 보는 풍경도 좋지만, 소다 레이크 로드와 엘크혼 로드를 운전하면서 주변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사진은 2023년 4월 첫 주에 카리조 플랜 야생화 사진출사 중에 소다 레이크 부근에 핀 노란색의 코레옵시스(Coreopsis:금계국꽃)와 보라색의 파실리아(Phacelia:전갈꽃) 꽃이 만개한 풍경을 빛이 좋은 오후 시간에 촬영한 것이다.
■ 베네딕트 파인 아트 포토그라피 갤러리: 3500 W. 6th St. #304, Los Angeles CA 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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