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질
04/08/24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를 향한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내가 떳떳한지
족히 세 번은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늘 타인을 지적하며 살아가지만,
진짜 지적은 함부로 지적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이기주의 <말의 품격> 중에서

이기주
작가 겸 컨설턴트
서울경제신문 기자, 대통령 스피치 라이터(연설문 작성자) 등 역임
저서: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언어의 온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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