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말을 빙빙 돌려서 하는 버릇이 있는 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독하게 마음먹고 프러포즈했다.
“사실 난 말이야…, 그동안은 혼자 사는 게 더 편하고 좋았거든. 그런데 이젠 슬슬 그만두고 싶어. 날 존경해 주고 배신하지 않고, 날 완전히 신뢰해 주는 그런 파트너가 있었으면 해. 그리고 그걸 꼭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어때?”
그녀는 뜻밖에도 아주 흔쾌히 대답했다.
“그래? 그러지 뭐!”
여자의 응답에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정말? 정말이지? 나중에 딴소리 안 할 거지?”
그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날 그렇게 못 믿냐? 내가 널 위해 그깟 강아지 한 마리 못 사주겠냐?”
대통령과 정신병원
대통령이 하루는 정신병원에 시찰을 갔다. 모든 환자가 복도에 일렬로 서서 큰소리로 외쳤다.
“대통령 만세! 대통령 만세!”
그런데 한 명의 환자만이 무표정하게 대통령을 바라보지도 않았다. 대통령이 그를 발견하곤 병원 원장에게 물었다.
“저 환자는 왜 나를 환영하지 않는 거요?”
원장이 대답했다.
“그는 오늘 정신이 아주 정상이거든요.”
아빠와 아들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리고 드디어 퇴근한다. 피곤하지만 방긋방긋 웃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까지 마중 나온 세 살짜리 우리 아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나를 반긴다. 너무 귀여워서 엄지손가락에 살짝 뽀뽀를 해줬다. 그런데 이 녀석이 손가락을 계속 내미는 것이다.
하하하…… 귀엽기도 하지. 이번엔 살짝 깨물어 주었다.
아들 녀석이 “어어∼” 하며 손가락을 다시 내밀었다. 하하하…… 귀엽기도 하지.
이번엔 녀석의 손가락을 쭉 빨아주었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이런 게 사랑이 아닐까?
부엌에서 일하다 나온 아내는 우리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 듯 표정이 밝지 못하다.
“여보, 이 녀석이 글쎄..… 자꾸 항문을 만진 손가락 냄새를 맡아보라고……”
아내는 그 말을 마치고 아들을 목욕탕으로 데리고 갔다.
8을 반으로 나누면
선생님 : 8을 반으로 나누면 뭐지?
학생 : 가로로 말인가요, 세로로 말인가요?
선생님 : 그게 무슨 말이니?
학생 : 세로로 나누면 3이 되고 가로로 나누면 0이 되지요.
습관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났다.
학생 : 선생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선생님 : 그래 다녀와라. 그런데 넌 쉬는 시간에는 뭘 하고 수업시간이 되어 화장실에 가니?
학생 : 선생님! 저는 자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습관이 있거든요.
어떤 부부
장인 칠순잔치를 마치고 부부가 집에 가는 중 차 안에서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였다.
서로 말도 않고 썰렁하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차창 밖으로 개 한 마리가 얼쩡거리는 게 눈에 띄었다.
아내가 남편에게 빈정대며 말했다.
“당신 친척이잖아? 반가울 텐데 인사나 하시지?”
아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남편이 그 개에게 소리쳤다∼∼.
“반가워 처남!!!”
부인하고만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의사로부터 식사를 엄격하게 조절하고, 금주·금연을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라는 주의사항을 들었다.
“섹스는 어떤가요?” 환자가 물었다.
그러자 의사 왈, “반드시 부인하고만 하세요. 흥분하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