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학생, 미 '학생 아카데미' 금메달상 수상
10/25/21  

미국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국제 학생 영화 공모전 '스튜던트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한인 여학생의 애니메이션이 금메달상을 받았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는 전날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김수진 씨가 연출한 '잊히지 않는'(원제 'Unforgotten')을 미국 국내 영화학교 학생 출품작 중 애니메이션 부문 금메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잊히지 않는'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고통의 기억과 극복의 의지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김씨는 수상 소감에서 "위안부를 주제로 한 다른 영화들은 대부분 피해 여성들의 폭력적인 성적 학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희생자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폭력이 될 수 있다.”면서 "'잊히지 않는'은 위안부 피해자 내면의 저항 의지에 초점을 두었다. 불의에 맞선 인간의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스러운 기억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1972년 제정된 학생 아카데미상은 매년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대안·실험 영화 장르에서 미국 국내 영화 학교와 국제 영화 학교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학생 아카데미 수상작에는 오스카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역대 수상자들은 오스카상 후보에 65차례 올랐고 14개 상을 받았다.

학생 아카데미 수상자 출신 감독으로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를 만든 피트 닥터, 인종차별 문제를 파헤쳐온 스파이크 리,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로버트 저메키스, 007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를 연출한 캐리 후쿠나가 등이 있다.

▲ ‘학생 아카데미’서 애니메이션 부문 금메달을 받은 김수진 씨. 사진=유튜브(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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