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마음이 자연과 하나되는 순간의 기쁨과 자유함을 나눕니다”
05/02/22  

‘미주한인불자회’ 혜운 이영실 회장

 

5월 8일은 음력으로 사월초파일 즉, 부처님오신날이다. 부처님오신날은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사월 초파일에는 기념법회·연등놀이·관등놀이·방생·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인도 등지에서도 연등놀이를 한다. 또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미주한인불자회’(Korean American Buddhist Association USA, 이하 불자회)의 설립자인 혜운 이영실 회장과 대담을 나누었다. ‘불자회’는 지난 2018 년 7 월에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되었다. 미국 국세청 면세 자격이 있으며 캘리포니아 법무부에 공익협회로 등록되었다.


불자회 설립하게 계기는
고등학생 때 서울 명동성당에서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을 배웠어요. 미국으로 건너와 유학생으로, 미국 시민으로 사회 경제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고비마다 초월명상을 통하여 새로운 에너지를 얻곤 했지요. 그런데 7년 전 한국에 나가 경영학 박사과정을 이수하던 중 쓰러져서 심장에 큰 병을 얻게 되었어요. 의식을 잃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은 초월명상 덕분에 무의식중에도 호흡을 멈추지 않았던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는 박사과정을 포기하고 한국불교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 사찰에 자주 나가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곤 했지만 불교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는 늘 부족함이 있었거든요.
한국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을 마치고, 조계종 국제포교사 시험을 치루고, 연수과정을 마쳤어요. 그러는 동안 건강을 회복하고 최고의 환희심을 경험하고 붓다의 탄생, 초기 불교, 불교가 한국에 전파되는 과정을 큰 그림으로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아울러 한국 선불교를 미국에 전파하고 싶은 욕심 또는 관심, 더 나아가서는 약간의 의무감 마저 느꼈어요. 이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위로와 관심과 사랑을 나도 조금 나누고 싶다는 소망같은 것이었어요.
여기에 더해 사회봉사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지인들의 계속된 격려에 힘입어 ‘불자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불자회 필요한 이유는
함께하는 공부, 함께하는 봉사는 공동 에너지를 만들지요. 공동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개인과 단체를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요.
미국은 자원봉사의 나라예요. 정치가 다 할 수 없는 사회의 부조리를 종교, 사회사업과 자원봉사 등이 메꾸어 주고 있지요. 그런데 자원봉사의 범위에는 한계가 없어요. 아름다운 사회의 기본 모습은 내가 힘들 때 도움을 받고 내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내가 가진 힘을 나누어주면서 형성되는 것이지요.
미국의 시스텀에서 살아가는 재미동포로서 한인의 존재를 알리는 참여 의식도 필요해요. ‘불자회’는 꾸준히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대통령 봉사상을 수여할 수 있도록 AmeriCorp 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요.
세계적인 자원봉사 에이전시를 Peacecorp라고 한다면 미국의 자원봉사 에이전시는 AmeriCorp 라고 생각하면 돼요. AmeriCorp는 시민들의 사회 참여를 높이고 미국인의 삶의 향상시킨다는 목적을 갖고 1993 년 클린턴 대통령이 창설했어요. 미국 정부의 독립적인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지요. AmeriCorp는 자원봉사들이 효과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250 개의 시와 수천의 법인, 비영리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요.


불자회 어떻게 운영되는가
먼저 붓다의 가르침과 초기 불교, 한국의 선불교를 배우고 익히고, 걷기와 호흡명상을 실천하여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되는 순간의 기쁨과 자유함을 나눕니다.

또 미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 단체인 united way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 사회봉사에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향후 미국 대학에서 한국불교를 소개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미주한인불자회 문집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종연 스님, 경인불교대학 27 기 동문, 국제포교사회 23 기 도반들, 한국 사찰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내준 불교 사진작가 신면호 지우 거사, 정정달 법사, 본각 스님, 현일 스님, 동국대 힐링 코러스,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찬불가를 보내준 김효경 님께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의: kabausa1212@gmail.com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