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

지난 2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개브리엘 김 씨 등 2명은 지난 24일 북가주 샌 라몬(San Ramon)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의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김 씨 일행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서 접근해서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맥락 없는 폭언을 했다.
이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김 씨 일행에게 찾아온 이 남성은 김 씨 일행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도 늘어놨다. 이 때문에 김 씨 등은 식사 후 식당을 떠나지 못하고 식당 직원들이 문을 닫고 주차된 차량까지 같이 가줄 때까지 기다렸다.

이 남성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은 김 씨 일행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 씨는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했고,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콜로라도주 덴버시 주민인 조던 더글러스 크라(40)를 증오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들에 접근해 동성애를 혐오하고 인종을 차별하는 발언을 해 피해자들에게 생명 위협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런 일을 겪은 후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