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숨결 깃든 ‘파차파 캠프' 알리는 전시회 개최
02/20/23  

▲ 미국 최초의 한인 타운 '파차파 캠프'주민들. 사진=UCR Arts

 

미국 내 최초의 한인 집단 거주지였던 '파차파 캠프'(Pachappa Camp)의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UC리버사이드의 장태한 소수인종학 교수는 전날 멜론 재단으로부터 85만 달러를 지원받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숨결이 깃든 '파차파 캠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는 내년 말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워싱턴DC와 시카고, 뉴욕 등 주요 대도시들을 돌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계가 미국에서 일군 역사와 업적, 아시아계 민권 투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차파 캠프'는 미주 이민사에서 한인타운의 효시로 평가된다. 민족을 위한 소명 의식을 품었던 선각자 도산은 구한말 현대적 국민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19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버사이드로 이주해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면서 한인들 계몽에 앞장섰다. 당시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던 한인 약 100명이 모여 살았고, 도산은 이곳에서 한인 공동체를 일궈내며 초창기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파차파 캠프'에서 5년 넘게 거주한 도산은 한인 협동조합인 공립협회와 동포의 취업을 돕는 한인 노동국을 세웠다.

미국 첫 한인 타운에서 일궈낸 공동체 운동의 성과는 향후 도산이 항일 비밀결사 신민회와 민족운동 단체 흥사단을 설립하는데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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