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찾는 한인 많아야 ‘한인 축제’ 된다”
08/21/23  

▲ 정철승 오렌지카운티아리랑축제재단 회장. 사진=타운뉴스

 

아리랑축제재단 정철승 회장…”한인 사회 성장 위해 단합된 힘 길러야”

제39회 아리랑축제가 오는 10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가든그로브공원((9301 Westminster Blvd., Garden Grove, CA 92844)에서 열릴 예정이다. 많은 한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아리랑축제 개막을 두 달여 앞둔 지난 9일 본보는 정철승 오렌지카운티아리랑축제재단 회장과 부에나파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축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축제 개최 일시와 장소는?
이미 예고된 것처럼 제39회 아리랑축제가 오는 10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가든그로브공원(9301 Westminster Blvd., Garden Grove, CA 92844)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축제는 10월 11일(수)~10월 14일(토)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세계한상대회) 개최 기간을 염두에 두고 결정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있는 한인 기업인 등 경제인을 비롯해 한국,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참가 인원은 업체, 기관 등 관계자만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참가자들은 축제 현장을 방문해 동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올해 축제를 더 특별한 행사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축제의 특징은?
제39회 아리랑축제는 한인 중심의 다문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축제 현장에는 한인 부스 말고도 베트남, 멕시코 등 타인종 부스를 포함해 약 350여 개가 설치된다. 이로 인해 더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예전처럼 다양한 한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돼 한인들에게 고국의 향기도 선사할 것이다. 또 축제장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기구들도 설치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 입장료 부과에 대한 소문은?
잘 못 알려진 것이다. 축제장 입장료는 없다. 오히려 한복 등 각 민족 고유의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나누어 줄 예정이다. 만약 전통의상을 입은 관람객 수가 적은 경우에는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그 차례가 돌아갈 것이다.

■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올해 축제에서는 매일 폐장 전 4일 동안 K-팝 경연대회를 연다. 처음 3일 동안 예선을 거쳐 마지막 날 본선 경연을 펼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 한국에 있는 K-팝 회사의 연습생으로 입사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측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K-팝 경연대회에는 나이와 성별, 인종을 떠나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또, 축제 현장을 아름답게 장식하던 패션쇼도 올해는 한복에 베트남, 멕시코 등 타민족 전통의상쇼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이외에도 연예인 초청 공연, 합창 공연, 모창 및 댄스 공연, 노래자랑, 한국 전통무용 공연, 사물놀이, 골든벨, 태권도 시범 등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일반인 참가 경연과 신나는 공연, 문화행사가 하루 종일 축제의 흥을 돋울 것이다.

■ 이해하고 포용해 한인 힘 키워야
정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2017년, 그해 아리랑축제가 열린 10월 20일을 한인들의 문화를 축하하고 알리는 ‘아리랑데이’(Arirang Day)로 지정해 한인들이 고유 문화와 유산을 지켜나감으로써 가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만큼 ‘아리랑축제’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주류 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다인종 사회이기 때문에 한인 외 타인종들도 축제 현장을 방문한다. 그러므로 축제 현장을 찾는 한인들이 많아야 아리랑축제가 진정한 한인 축제가 된다.”라며 많은 한인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함께 즐겨줄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인 축제는 한인들의 힘을 키우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면서 “세간의 의혹처럼 ‘아리랑축제’는 이익 추구의 장이 아니다. 축제를 통해 이익이 발생한다면, 이는 한인사회로 환원해 한인사회를 위한 일에 사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한인 사회가 더 단단하게 힘을 키워 나간다면 한인커뮤니티는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는 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해 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내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비방하기보다는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면서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경제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한인들은 거기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인들의 생각과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성장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은 결국 한인 개개인들의 복지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올해 ‘아리랑축제’를 통해 단합된 한인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714) 949-6918 (아리랑축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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