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C에 세종대왕 동상 설치된다
10/02/23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LA시티칼리지(LACC) 캠퍼스 내 제퍼슨홀에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된다. 미국 공립대학 캠퍼스 안에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는 건 LACC가 처음이다.

동상 제막식은 10월 5일 오전 11시에는 LACC 캠퍼스 내 제퍼슨홀에서 열린다. LACC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어반 수강생을 비롯한 재학생과 일반 교직원들에게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에 대해서도 홍보한다.

동상의 크기는 높이는 2m44cm(대리석 기단 위 청동 재질 상반신), 폭 1.22m이며 제작에는 총 5만 달러가 소요됐다.
동상 설립자을 주도한 사람은 한인 2세 사업가 앤드루 이(한국명 이상민,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대표) 씨로, 그는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황실문화재단 이석(고종황제 손자) 이사장의 양자이자 황실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다. 황실문화재단은 지난해 4월 26일 LAC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어 프로그램 확대와 세종대왕 동상 설치 지원을 위해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영완 LA총영사,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손자 이석 황세손과 앤드루 이 황실 후계자를 비롯해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즈 의장, LACC 아마누엘게브루 총장 등이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LACC는 지난 2009년, 가주내 커뮤니티칼리지로는 처음으로 ‘정규 한국어 2년 프로그램’을 개설해 준학사 학위(AA)와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 과정(1~4) 외에 한국사와 한국 영화사, K-팝 관련 과목 등이 개설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등록 학생수도 미국 내 한국학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약 500여 명에 이른다.

한편 LA시의회는 10월 6일 오전 10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선포한다. 이 결의안은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LA총영사, 모니카 류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시의회 선포식 다음 날인 7일 오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LA한인타운 마당몰에서 서예가가 영어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행사를 연다.

▲ 지난 4월 26일 LA시티 칼리지 캠퍼스에 세워질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이석 황실 문화재단 이사장(왼쪽)과 마이크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황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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