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05/06/24  

미국에서 거주하는 한인 10명 가운데 1명은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전 미국 인구조사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아시아계 미국인 230만명이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빈곤 수준을 가늠하는 연방빈곤선(FPL) 아래에 해당한다는 것으로,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버마(19%), 몽족(17%), 몽골(16%), 파키스탄(13%), 캄보디아(13%) 등 순이다. 중국은 11%, 일본은 8%로 집계됐으며, 한인은 아시아 전체 평균과 같은 10%였다.

25세 이상의 아시아계 빈곤층 중에서 3분의 1(34%)은 학사 학위 이상 소유자로 집계됐다. 또 빈곤층 중에서 10명 중 6명(57%)은 이민자이며, 미국에서 출생한 비율은 43%였다.
5세 이상의 아시아 이민자 중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비율은 FPL 이하에서 44%, FPL 이상에서 61%로 나타나 빈곤이 영어 구사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10개 대도시에 사는 아시아인 빈곤층은 100만명으로, 전체 아시아계 미국인의 26%다. 이들은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새크라멘토 등 순으로 거주했다.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아시아인 빈곤층의 47%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FPL 이상에서는 27%가 목표를 이뤘고, 46%가 목표를 달성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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