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에 2개 한인회 출범…혼란 지속될 듯
01/06/25  

오렌지카운티(0C)에 두 개의 한인회, 두 명의 한인회장이 존재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OC한인회 이사들로 이루어진 제29대 OC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태구, 이하 선관위)는 지난 30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 옆 한 병원 사무실에서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최재석 OC체육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태구 선관위원장은 최 후보의 당선을 선언하고 당선증도 전달했다.

이에 앞서 OC한인회 비상사태수습위원회(위원장 대행 타이거 양, 이하 비대위)는 지난 11월 12일 조봉남 28대 회장을 29대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이에 선관위는 한인회 정관에 의거해 선거로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거 없이 회장을 추대한 것이 불법이라며 선관위를 조직해 자체로 29대 회장은 선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비대위 가동 중 이사회 기능이 정지되며, 이사 가운데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그 자격을 이들이 선관위를 구성했다며 선관위의 회장 선거 자체를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면서 결국 두 개의 한인회가 출범함에 따라 극적인 타협을 도출하지 못하는 이상 회장 선거와 한인회 출범으로 인한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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