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최 씨, 소설 '트러스트 엑서사이즈'로 ‘내셔널북어워드’ 수상
11/25/19  

한국계 소설가 수전 최 씨(50)가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내셔널북어워드(전미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설 '트러스트 엑서사이즈'(Trust Exercise)로 후보에 올랐던 수전 최 씨는 지난 20일 전미도서재단(NBF)이 뉴욕에서 개최한 '제70회 전미도서상 시상식'에서 소설 부문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04년 소설 '아메리칸 우먼'(American Woman)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수전 최 씨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20살에는 계산대 직원으로도 일해봤고 다양한 일을 해봤지만 지금 이런 자리에서 작가로서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글 쓰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특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세상을 좀 더 다양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수전 최 씨의 5번째 소설인 '트러스트 엑서사이즈'는 1980년대 예술 학교를 배경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두 학생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 작품이다.



뉴욕타임스의 문학평론가 드와이트 가너는 '트러스트 엑서사이즈'가 "심리적으로 예리한" 소설이라면서 "마음과 정신을 빼앗기고, 가슴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 것"이라며 '트러스트 엑서사이즈'를 극찬했다.



수전 최 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유대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예일대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코넬대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8년에는 데뷔작 '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어메리칸 우먼(American Woman)'과 '어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A Person of Interest)'가 각각 퓰리처상과 펜포크너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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