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한파에 사망자 속출
02/22/21  

▲ 남부지역을 강타한 100년 만의 한파에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유튜브(ABC News) 캡처

 

미국 전역이 100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에 꽁꽁 언 가운데 한파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했다. 한파로 인해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고, 유정과 정제시설이 폐쇄되는 등 각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뉴스1’이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전날 현재 텍사스주 등 8개주에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숨진 사람이 최소 31명으로 집계됐다.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자동차나 프로판 가스, 벽난로 등을 이용해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사고로 이어지며 사망자가 늘었다.

이 가운데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온기를 만들기 위해 차고 안에 시동을 건 차량을 장시간 방치했다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기도 했다. 같은 지역에 살던 할머니와 아이 3명은 벽난로를 켜다 화재로 이어지면서 숨졌으며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동사하거나 빙판길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추돌 사고와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현재까지 1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혹독한 추위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도 계속됐다. 16일 한때 440만 가구 이상의 주택과 사업장의 전기가 끊긴 텍사스주에선 17일 현재 270만 가구의 전력이 복구되지 않았다.


한편 한파로 인한 정전사태로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16일 오후 4시부터 전력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이 멈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력 부족 문제로 전기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사전에 통보가 왔다."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를 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부족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1998년 공장 설립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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