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0% “코로나로 친구·친척 잃어”
03/15/21  

코로나19 대유행 선언 1년을 맞은 11일 미국인 5명 중 1명이 친구나 친척을 코로나19로 잃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천434명을 상대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여론 조사한 결과(오차범위는 ±3.4% 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19%가 코로나19로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사망했다고 답했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며,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에선 2천900여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53만 명 가까이 사망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조사의 43%에서 떨어진 수치다.

36%의 응답자는 다소 우려한다고 했다. 조사 대상의 33%는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NORC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백신 배포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우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미 전역에 1억2천700만 도스의 백신이 배포됐고, 약 9천600만 명이 최소 1번의 접종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대유행 대처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9일∼10일 미국 성인 1천306명을 상대로 한 조사(오차범위는 ±3.3%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5%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를 아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보다 11%포인트 뛴 수치다.

응답자의 32%는 다소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해, 미국민 3명 중 2명이 바이든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 대상의 47%는 백신 배포가 너무 느리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나온 61%보다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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