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결혼시장도 살려냈다
05/17/21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내 결혼식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았다.

 

12일 ‘파이낸셜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팬데믹 속에 결혼식 자체를 연기하거나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하객들과 만났던 신혼부부들이 이제는 팬데믹 이전처럼 직접 하객들을 불러 결혼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결혼식의 주류로 떠올랐던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퇴조하고 다시 결혼식장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덕분에 하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케이터링 업체들, 신부 드레스를 만드는 업체들을 비롯한 웨딩산업이 다시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결혼식 계획 인터넷 서비스 업체 'The Knot)' 결혼을 앞 둔 예비비부 7600여쌍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을 계획했던 이들 가운데 약 절반이 결혼식 전체를 아예 미루거나 하객과 만나는 뒤풀이 행사를 연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리서치 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 웨딩산업은 지난해 20% 넘는 매출 감소를 딛고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막혀 있던 결혼식 수요의 봇물을 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줌을 통해 결혼식을 올린 일부 신혼부부는 올해 다시 진짜 결혼식을 올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뉴욕의 TV뉴스 PD인 릴리 쾨닉은 지난해 5월 17일 줌을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쾨닉은 그러나 올해 다시 결혼식을 한다. 하객들을 불러 실제 결혼식을 다시 올릴 계획이다.

 

팬데믹으로 지난해 파산 위기로 몰렸던 웨딩산업이 올해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이제는 예약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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