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절반 "평생 내 집 마련 못할 것 같다"
09/13/21  

미국의 세입자 절반 가량은 평생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걱정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연합뉴스’가 CNBC방송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대출회사 렌딩트리가 지난달 2∼6일 미국의 소비자 2천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을 세입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48%가 "평생 집을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41∼55세에 해당하는 X세대와 25∼40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공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X세대 세입자의 55%, 밀레니엄 세대 세입자의 52%가 각각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렌딩트리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이컵 채널은 "소득이 절정에 달한 X세대를 포함해 한창 일할 연령대가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다시는 못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르고 월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점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균적인 가정의 경우 주택이 가장 큰 부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결과라고 지적한 뒤 시간이 좀 지나면 주택시장 과열이 진정되고 집을 구매하기 약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전역의 집값은 최근 1년새 20% 가까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과열과 흡사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자 바이든 행정부는 주택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인들은 총 34조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 중인데 이는 전체 가계 자산의 23%에 해당한다.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총 11조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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