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부족…가격 급등
11/22/21  

공급망 문제와 기후변화가 미국의 연말 풍경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부족해지면서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CNBC는 전날 생목과 인공나무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모두 부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는데 이어 기후변화 문제가 맞물린 탓이다. 트리 판매업체들은 연말 휴가시즌에 판매할 수 있는 트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마스 용품을 판매하는 내셔널트리컴퍼니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크리스 버틀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에도 “트리와 화환 및 기타 연휴용 물품 가격을 25% 인상할 것”이라며 “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이 모자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버틀러 CEO는 지난 16일에도 트리의 가격이 잠재적으로 가격이 25%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우리는 이미 작년 매출 대비 상당히 강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동시에 "추수감사절 즈음에는 이미 진열대가 많이 비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의 공급망은 소비자의 수요가 작년대비 상승했지만 노동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악화된 공급망 차질은 운송비 증가, 배송시간 지연, 인플레이션 심화로 이어졌다.
미국 크리스마스트리 협회의 제이미 워너 전무는 "크리스마스 트리 재배농가들이 나무를 운반할 트럭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배송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차질뿐 아니라 기후 변화도 트리의 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워너 전무는 미국의 트리 대부분은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집중생산되고 있는데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수, 폭염, 산불, 연기로 인해 북서부 태평양과 중서부의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북부 미들버그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주 프란스 코크도 "기후 변화는 농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며 “한때 많이 재배했던 나무들에 곰팡이가 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무가 부족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올해 50달러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공 트리 제작을 병행 할 것이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확한 종류, 크기, 색이 아닐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휴일 쇼핑을 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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