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에도 성인 44% "아이 계획 없다"
11/29/21  

미국 출산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는 미국 성인들의 비율이 2018년 조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뉴시스’가 워싱턴포스트(WP)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진행한 새로운 조사에서 18~49세 미국 성인의 44%는 아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18년 조사(37%)와 비교해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아이 계획이 전혀 없다는 답변은 23%, 아이 계획이 거의 없다는 답은 21%로 각각 집계됐다. 아이 계획이 전혀 없다는 답변은 2018년 조사(21%)와 비교해 2%포인트, 아이 계획이 거의 없다는 답변은 지난 조사(16%)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이들 성인이 아이 계획이 없는 이유는 '단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부터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까지 다양했다.


아이 계획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다고 답변한 성인들 중 56%는 '단지 아이를 바라지 않는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때는 63%가 같은 답변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43%는 의료 문제, 경제적 이유, 파트너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미 자녀가 있다고 답한 50세 미만 성인 중 74%는 아이를 더 가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2018년 조사와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출산율이 6년 연속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미래 경제를 지탱하고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위한 세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하며 1979년 이후 41년만에 최저점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출산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코로나19로 공중 보건과 경제 위기까지 발생하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말 자녀가 있거나 없는 성인 38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하원을 통과한 2조 달러 규모 사회복지 법안이 미국의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은 유급 가족 휴가 등 보육·교육·의료·주거 등 복지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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