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수급 불균형 현상 지속
01/10/22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기 회복 국면에서 여전히 노동력 부족 현상은 지속하는 모양새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11월 구인·이직개요(JOLTS)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는 452만7000여 명이 퇴직했다. 이는 전달인 10월(415만7000여 명) 대비 37만 명 상당 늘어난 수치로, 퇴직률은 3.0%였다.



주로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나는 경우가 퇴직 통계에 반영된다. 이는 같은 달 해고 등을 포함해 직장을 떠난 전체 노동자 수인 627만3000여 명의 72%에 달한다. BLS은 "퇴직률은 노동자의 퇴사 의지 또는 능력을 측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1월 한 달 동안 고용은 약 669만7000건 이뤄졌다. 이는 전달 650만6000여 건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구인은 1056만2000여 건이었는데, 전달 1109만1000여 건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로 해석된다. 특히 고용 건수가 구인 건수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특히 숙박·요식업 분야에서 퇴직 추세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한 달 이 분야에서만 92만여 명이 퇴직했다. 화물·운송 등 분야와 교육·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퇴직 추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 산업을 "팬데믹으로 강한 지장을 받았다."라고 평가하고 "신규 확진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라고 설명했다. WP는 "많은 산업의 고용주들은 거의 1년 동안 노동력 부족에 불평해 왔다."라며 호텔과 식당 등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AP는 닉 벙커 인디드 고용연구소 연구국장의 분석을 인용, "저임금 호텔·식당 산업에서 퇴직률이 높았다."라고 지적하며 "많은 퇴직은 노동자의 강력한 협상력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이어 "2021년 임금 상승은 굉장히 강했다"라며 "2022년에는 이런 경우를 더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통계를 두고 "민간 분야 자료보다 약 한 달가량 뒤처진다."라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급증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구인과 노동자 간 불균형으로 구인난과 퇴직율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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