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이상, 우크라 사태에 미 주도적 역할 반대
02/28/22  

다수의 미국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제사회 대응의 전면에 나서서 동맹 규합, 러시아 제재 등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반 정서와 괴리가 있다는 뜻이어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전날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지난 18∼21일 성인 1천289명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 미국이 이번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반면 절반이 넘는 52%는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20%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32%는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이 비율이 2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대처하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 6월 49% 응답률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 응답자의 53%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작년 8월 조사 때는 이 비율이 45%였다.

미 정보당국의 신뢰성을 묻는 문항에서 매우 신뢰한다는 답변은 23%였고, 24%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52%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향후 몇 달간 우크라이나 사태가 워싱턴 정가를 휩쓸 수 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에게는 주머니 사정이 더 큰 우선순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엄령을 발령하고 항전 의지를 밝혔다.  유럽은 2차대전 후 최악의 전쟁 공포에 빠졌고, 막대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등 서구 진영과 러시아의 극한 대립으로 세계 질서에 상당한 혼란도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소식에 세계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유가는 급등하는 등 글로벌 경제도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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