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Z세대 불안·우울 야기한다"
02/28/22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대학을 졸업한 미국의 젊은 세대에게 원격근무가 보편적인 것이 됐지만, 사무실 근무가 주는 장점을 누릴 수 없어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Z세대(1997∼2012년생)는 팬데믹 기간 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실이 폐쇄된 상황에서 직업을 구해 이들 대부분은 앞으로 사무실 근무를 해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들은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해 원격 근무를 원하지만 이에 따른 단점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을 더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샌토 니시자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지난해 가을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9%가 최소 근무 시간의 절반 이상은 원격 근무로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원격 근무로 인해 불안과 우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8∼29세라는 부모와 같이 살지 않거나 거주지도 일정치 않아 안정적인 친구 관계를 맺기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큰 시기다.

 

미국 인사관리 컨설팅 기관인 인적자원관리협회(SHRM)의 조니 테일러 회장은 원격 근무를 하는 이들은 자신의 일터에서 직업적 관계를 맺을 기회뿐만 아니라 친구나 연인을 사귈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나이 든 동료들로부터 배우거나 상사와 잡담하고 남들과 얼굴을 맞대고 지내는 등 이전 세대들이 사무실 근무를 하면서 당연시했던 경험들로부터 소외됨에 따른 문제들이다. 자신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상시로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해 경력상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또 동료들과 끈끈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될 여지가 더 있다.

 

WSJ은 원격 근무를 하더라도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을 지정해 회사 동료들과 대면할 기회를 만드는 등 기업들이 젊은 세대가 제대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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