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8% 코로나 감염 이력”
05/02/22  

미국인의 60%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건당국이 집계한 통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람이 실제 감염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 비율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7일 ‘경향신문’이 로이터통신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 전역에서 실시된 혈액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시작되기 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비율은 약 30%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된 혈액검사에서는 이 비율이 58%로 급상승했다.

CDC가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080만명으로 2020년 기준 인구 3억2950만명의 약 25%에 해당한다. 하지만 혈액검사를 통해 추정한 코로나19 실제 감염자 비율은 그보다 두 배 이상 많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된 비율은 75.2%에 달했다. 12~17세 청소년도 74.2%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생긴 항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생긴 항체는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어린이, 청소년의 4분의 3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최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재감염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22% 상승했다면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선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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