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구인난, 인플레 기폭제 우려
05/09/22  

미국의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월 퇴사자 수가 450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기업들의 구인 규모 역시 역대 최대에 이르렀다.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하는 낮은 임금 인상률 속에 미 노동시장 공급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

4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전날 '구인·이직률 설문조사(JOLTS)'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3월 퇴사자 수는 한 달 전보다 15만2000명 증가한 454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월 구인 규모 역시 2000년 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인 1155만 명에 이르렀다. 팬데믹 이후 위축된 노동 공급이 좀체 되살아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구인난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자들이 일하기를 꺼려하는 것은 주로 보건·육아 문제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불안이 높고, 아이 돌봄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취업전선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재계는 부족한 노동 공급을 메우기 위한 이민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심각한 구인난은 에너지·식료품 가격 급등과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이 직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높이고, 이로 이한 비용 증가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른바 2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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