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6% "이미 경기침체"
06/20/22  

미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전날 지난 11∼14일 성인 1천500명을 상대로 조사(오차범위는 ±3.1%포인트)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2%는 그렇지 않다고, 나머지 22%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각각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수요를 다잡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발등의 불을 끄려는 조치이지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경기침체와 정리해고 등 부작용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라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며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높은 물가상승에 이어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파격적인 조치가 잇따르면서 조만간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이 크게 갈리며 대조를 이뤘다.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의 70%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는 중이라고 답했고, 8%만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응답자의 45%가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답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응답자는 56%가 경기침체 상황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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