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 인력난 여전
07/11/22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고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전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미국 내 구인공고는 약 1천13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천170만 건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기업의 구인공고는 지난 3월 1천190만 건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비해 새롭게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650만 명에 그쳐 기업들의 구인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고용서비스 업체들도 미국 고용시장에서 여전히 일할 사람을 찾는 기업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계 전반에 확산하는 경기침체 조짐이 고용시장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결국 기업의 일자리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들도 구인공고를 내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난 5월 0.2% 증가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자오는 "일부 유명한 업체에서 정리해고를 단행했지만 정리해고가 업계 전체로 확산할 것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