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제 정치 끝내자"…중도 정당 창당
08/01/22  

미국에서 제3지대를 내세운 중도 정당이 창당한다.

지난 28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아시아계 앤드루 양과 공화당에 몸담았던 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뉴저지 주지사를 중심으로 양당 출신 인사들이 '전진당'(Forward Party)을 창당했다.

전진당은 양당 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대안 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면서 차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9월 24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공식 창당 행사를 열고 올 가을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 수십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양당제를 깰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지난해 2월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일을 너무 못해 제3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62%가 찬성했다.
하지만 양당제가 확립된 뒤 제3의 정당이 자리를 잡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나마 2000년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랠프 네이더가 민주당 표를 잠식해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 정치권에 충격을 준 주요한 사례로 꼽힌다.

지금도 미국에는 양당 외에 녹색당, 자유당, 헌법당 등이 있지만 존재감은 거의 없다. 정치 전문가들은 양당제가 고착화한 미국에서 전진당이 성공을 거두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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