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산불·홍수…미 전역 기상 재해로 몸살
08/01/22  

미국이 기상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호 수위가 역대 최저치(최대 용량의 27%)로 떨어지자 제2차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상륙정을 비롯해 인간의 유해 등이 드러났다. 미드호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저수지로, 로스앤젤레스 등 약 2000만명의 미국인들이 그 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1983년 이후로 물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가뭄이 맞물려 수위는 저수량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많은 기후 변화 전문가들은 서부를 뒤덮고 있는 가뭄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산불은 급속도로 번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은 지난 22일 요세미티 공원 남서쪽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오크 화재’로 지난 29일 현재 진화율은 55%로 19,208에이커가 산불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산불은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20대 산불 중 18건은 2003년 이후 발생했다.

지난 28일는 켄터키주 동부에 2000~3000㎜의 폭우가 내려 거리와 집 대다수가 잠겼다. 29일 현재 알려진 사망자만 최소 15명으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많아 주 관계자들은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기주에 재해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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