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사회보장연금' 42년만에 최대 인상
10/17/22  

치솟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미국 정부가 은퇴자에게 주는 사회보장연금을 42년 만에 최대폭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사회보장국(SSA)은 전날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사회보장연금의 생활물가조정분(COLA)을 내년부터 8.7% 인상한다고 밝혔다.
조정분은 도시 임금 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토대로 매년 산정된다. 이번 조정분 인상은 치솟는 물가를 반영한 것으로 198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현재 수백만 명의 은퇴자들은 매달 평균 약 1천656달러를 받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매달 144달러가 증가하는 셈이다.

지금껏 은퇴자 사회보장연금 인상률이 8.7% 이상 오른 적은 1979년(9.9%), 1980년(14.3%), 1981년(11.2%) 세 번뿐이다. 2010∼2020년엔 평균 1.7% 증가에 그쳤다.

이번 발표는 중간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와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뺏길 위기에 처한 정부와 여당이 은퇴자에 대한 표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사회보장연금 수혜자는 은퇴자를 비롯해 장애인과 어린이 등 약 7천만 명에 달한다. 다만 은퇴했음에도 일정 이상의 소득이 있는 사람은 연금에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미국에선 연간 소득이 2만5천 달러 미만인 은퇴 독신자나, 3만2천 달러 미만인 은퇴 부부의 경우에 한해 사회보장연금에 대한 세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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