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바이든과 트럼프
11/14/22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며 ‘레드 웨이브(공화당 물결)’가 거세게 일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의회 습격 등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트럼프를 견제한다는 심리 외에 낙태권 이슈도 민주당 결집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0일 새벽 1시(미 동부시간) 기준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10여 석 차로 4년 만에 탈환에 성공할 전망이나 상원은 양당이 초박빙 접전 중이다. 상원의 남은 3석은 애리조나와 네바다, 조지아주인데 애리조나는 민주당, 네바다는 공화당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1석인 조지아주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의 득표율이 49.2%,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는 48.7%여서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 현재 득표율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수는 각각 49석과 50석이므로, 내달 6일 치러질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상원 구도가 확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이긴다면 양당이 각각 50석씩 양분하나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므로 지금처럼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공화당의 이번 선거 성적표가 예상보다 낮은 탓에 이달 1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치러져 매번 ‘집권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간선거에서 선전한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가도에 숨통이 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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