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총기 사망률 28년래 최고
12/05/22  

지난해 미국의 총기 사망률이 28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에모리대 의대 크리스 리스 교수와 하버드대 의대 에릭 프리글러 교수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1990~2021년 총기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110만 명 이상이 총기 살인과 자살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총기 사망자가 25%나 급증했으며, 지난해 총기로 숨진 사람은 4만8천953명으로 이는 인구 10만 명당 15명꼴이라고 설명했다.

성별 및 인종 간 총기 사망자 격차는 매우 컸다.
전체 총기 사망자 가운데 약 86%는 남성이었다. 또 지난해 총기 자살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7배 높았다.
인종 간 격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지난해 20~24세 흑인 남성의 총기 살인율은 10만 명당 1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총기 사망률보다 10배 높고 백인 남성보다는 22배나 높은 것이다.
지난해 총기 자살률은 80~84세 백인 남성(10만 명당 47명)에서 가장 높았다.

크리스 리스 교수는 "이 연구는 총기 사망의 증가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못하지만 특정 인종이나 계층, 연령 등이 총기로 숨질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정 그룹의 총기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