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찰 폭력에 숨진 희생자 10년래 최다
02/06/23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관의 폭력 행위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0일 ‘아시아경제’가 통계기관 '경찰 폭력 지도(Mapping Police Violence·MPV)'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2022년 미국에서 경찰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 수는 총 1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2021년의 사망자 수는 1147명, 2020년은 1155명이었다. 올해에도 지난1월 1일~30일 동안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찰 살해 피해자 가운데 흑인은 26%를 차지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인 점을 감안하면 흑인이 상대적으로 경찰 폭력을 당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3∼2022년 경찰에 살해된 흑인은 10만 명당 7.22명꼴로, 여러 인종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63명인 백인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된다.

일부 전문가는 경찰 폭력의 원인을 훈련 부족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학교의 훈련 내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로 무기 사용과 방어 전술을 강조하는 반면 소통과 위기관리 같은 연성(soft) 기술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기와 마약 사용이 잦은 위험한 환경에서 근무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총기 등 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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