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소득 30% 이상 월세로 지출
02/27/23  

미국에서 주택 임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연합뉴스’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평균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면서 이 업체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30%를 찍었다. 미국 연방정부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지출하는 가구를 '월세 과부담'으로 정의하는데 이제는 미국의 평균 세입자가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는 소득의 30% 이상을 월세로 쓰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전국 단위에서도 30%를 넘은 것은 많은 이들이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정치매체 ‘더힐’은 평가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 많은 가구가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아파트 임대로 몰리면서 아파트 월세가 급등했다. 근본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주택 가격과 월세가 꾸준히 올랐다.
그러나 소득은 월세만큼 오르지 못해 저·중소득 가구의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은 40%를 넘었다.

주별로는 매사추세츠(32.9%), 플로리다(32.6%), 뉴욕(31.2%) 등의 주택 임대료 부담이 가장 컸다.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뉴욕(68.5%)이며, 그 다음은 마이애미(41.6%), 포트로더데일(36.7%), 로스앤젤레스(35.6%), 팜비치(33.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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