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임금 못 올리니 팁 챙겨라"
07/31/23  

미국 기업들이 직원 급여를 인상하는 대신 고객들에게 더 많은 팁을 요구하라며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 주점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쿠키·음료 판매점, 가전 수리업체 등도 팁을 요구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아시아경제’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직원 관리 업체인 홈베이스 조사 결과 중소기업 517개 중 16%가 고객들에게 결제 시 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19년 6.2%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급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페이첵스는 팁으로 급여 일부를 충당하고 있는 직원 비율이 2020년 5.6%에서 올해 5월 기준 6.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지급하는 팁 금액도 늘어났다. 급여 정보 제공업체인 거스토가 30만개의 중소기업을 분석한 결과 레스토랑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 직원들이 시간당 받는 팁은 2019년 평균 1.04달러에서 올해 6월 기준 1.35달러로 30% 늘었다. 서비스 산업 근로자가 5월 받은 임금은 시간당 16.64달러, 팁은 4.23달러로 팁이 전체 임금의 5분의 1을 차지했다.

사루 자야라만 캘리포니아대 식품노동 리서치센터 소장은 "(무리한 팁 요구는) 소비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직원들에게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해 직원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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