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면 ‘백인 과반 시대’ 끝난다
08/14/23  

2045년 이후 미국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8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미국 정치 매체 '더힐'은 전날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 "2045년이면 백인(히스패닉 제외)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백인 비중은 75세 이상의 경우 77%, 55~64세는 67%를 차지한다. 35~44세에선 55%이며, 18~24세 그룹은 50% 수준이다.
인구조사국은 2050년이 되면 18세 미만 백인 비중은 40%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사이에 태어난 'Z세대'를 끝으로 미국의 백인 과반 시대가 막을 내린다는 뜻이다.

다만 인구학자들은 이런 '인종 분석'이 미국의 실제 인종 구성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인들은 더 이상 일반적인 인종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미국인 중 1800만명은 두 개 이상의 인종 정체성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이들 중 백인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응답한 이들까지 백인 인구로 포함하면, 2045년 백인 인구 비중은 49%에서 52%로 상승한다.
리처드 알바 뉴욕시립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혼혈인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정체성을 가졌다."며 "그들은 자신이 백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소수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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