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수자원 고갈 중…"식수조차 부족해질 것"
09/05/23  

미국의 지하 대수층이 전국적으로 고갈되어가는 중으로 분석됐다. 대수층은 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이다.

지난 30일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물 사용량의 90%를 대수층에 의존한다. 그런데 NYT가 1940∼2022년에 걸친 전국 8만개 이상 우물의 수위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매년 수위가 전년 대비 상승한 곳보다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의 주요 대수층 두 곳의 수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년 전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캔자스주의 경우 물 부족으로 이미 수년간 옥수수 수확량 감소를 경험했으며, 향후 50년 안으로 전체 대수층의 절반 정도가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아래로 수량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칸소, 콜로라도, 메릴랜드, 유타 등 다른 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NYT는 관련 규제가 미비한 틈을 타 농장과 기업들이 물을 마구 끌어다 쓰는 바람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현상도 이런 문제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물 전문가인 워리지아 보먼 털사대 교수는 "앞으로 미국 내에서 식수조차 부족해지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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