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급등에 무보험 운전자 증가
09/11/23  

자동차 보험료가 크게 올라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6일 ‘연합뉴스’가 워싱턴포스트(WP)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올해 7월 보험료가 작년 7월보다 평균 16%, 2013년보다 70%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 수리비, 정비소 노동자 임금,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올라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BLS에 따르면 자동차 관리 비용이 작년 7월 대비 13% 증가했다.

그러나 WP는 보험사들이 홍수 등 자연재난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차보험료를 올렸다면서 자연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특히 차보험료가 크게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다.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134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실 6억7천800만달러를 낸 올스테이트 보험사는 지난 5월 15개 지역의 보험료를 9.3% 인상했다.

운전하려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차보험료 인상은 생계형 운전자와 저소득층에 특히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일부 운전자는 법적 요건은 충족하지만 사실상 별 혜택이 없는 보험에 가입하거나 아예 보험 없이 운전대를 잡기도 한다.
올해 뉴욕의 한 보험사가 18∼34세 2천7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는 지난해에 보험 없이 운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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