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집값 폭등 현상 미 전역으로 확산
10/16/23  

미국 주택 시장에서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매물이 급감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IT(정보기술) 업계 종사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폭등한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상황이 텍사스 등 주변 지역에 이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텍사스 샌안토니오 주택 중 3분의 2가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였지만, 지난해 말에 이 비율은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댈러스 연은은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의 28%를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에 사용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을 '중산층이 구입 가능한 가격대'로 규정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지난해 초 텍사스의 집값은 전년 대비 20%나 급등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텍사스로 이주하는 다른 주 거주자들이 급증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900만명이 넘는다.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매물이 급감하는 현상은 미 전역에서 확인된다.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의 경우 2014년에는 주택 73%가 구입 가능한 가격대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40%로 떨어졌다. 플로리다주의 포트마이어스 도심지역은 69%에서 26%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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