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 조건 27년 만에 최악
10/30/23  

미국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 27년 만에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으로 상승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탓에 주택 구매 희망자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부동산 정보업체 CBRE에 따르면 매달 나눠 내야 하는 신규 모기지 상환비용은 평균 아파트 월세보다 5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BRE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모기지 금리는 기준 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대를 돌파했고, 미국 주택 구매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상품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8% 선까지 뛰어올랐다. 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 가격 상승도 모기지 상환 부담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은. 8%에 달하는 모기지 금리에 실수요자가 부담을 느끼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줄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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