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 커지는 '팁 문화…"팁 금액 제시는 불쾌"
11/20/23  

최근 미국에서 팁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 7일부터 같은 달 27일 사이1만1945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5년 전보다 팁을 요구하는 곳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식당이나 가게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해진 금액을 팁으로 먼저 요구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0%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키오스크를 도입한 업장이 크게 늘면서 기존에는 팁을 받지 않던 매장에서도 키오스크 화면에서 금액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일정 수준의 팁을 요구하는 곳들이 늘었다. 가령 물건이나 음식값의 15%, 20%, 30% 등 팁 비율을 명시한 버튼을 '팁 없음', '직접 입력' 등의 버튼과 함께 화면에 띄워 고객에게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CBS방송은 "역사적으로 팁은 좋은 서비스를 보상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보통 식당이나 미용실, 택시 등 '감사 표현'이 직원의 임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업종에서만 요구됐다."라며 "그런데 디지털 결제 기기가 아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소액 결제 건에 대해서도 팁을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식당에서 외식하는 경우 적절한 팁 수준을 두고도 반응이 갈렸다. 기존에 정석이라고 여겨지던 15%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37%였고, 15% 이하라고 답한 이들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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