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마시는 Z세대 …맥주 판매 대폭 감소
01/02/24  

미국의 지난해 맥주 출하량이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시장조사업체인 맥주 마케터스 인사이트를 인용해 미국 맥주 출하량이 지난해 1~9월 기준 5% 넘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젊은 성인들이 나이 든 사람보다 술을 덜 마시고, 맥주보다 증류주를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맥주업체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MRI-시먼스가 지난 가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연령대 가운데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의 술 소비량이 가장 적었다. 응답자의 58%가 지난 6개월 사이에 술을 마셨다고 말했는데, 이중 증류주를 마셨다는 사람(87%)이 맥주(56%)보다 많았다. 많은 사람이 체중 감량 등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술, 특히 맥주를 멀리했다.

대마초도 맥주 소비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투자은행 TD코웬의 비비엔 아저 분석가는 기호형 또는 의학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에서 일부 소비자가 음주를 대마초 흡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합법적인 대마초 판매 규모는 290억달러로 추산됐다.
TD코웬은 대마초 이용자가 향후 5년간 1천800만명에 이르는 반면 술 소비자는 200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