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막힐라…낙태약 미리 사는 여성들
01/08/24  

보수 성향의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임신하지 않았는데도 미리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을 구매해두는 미국 여성이 늘고 있다.

3일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13주 이내 및 임신 전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제공해 온 원격의료기관 '에이드 액세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문이 사전 유출된 2022년 5월을 기점으로 비임신 여성의 낙태약 구매는 하루 평균 25건에서 118건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분석 결과는 이날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내과학'(JAMA-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낙태약 구매 이유를 묻는 말에 대부분 여성들은 "개인적인 건강과 선택권을 지키기 위해", 또는 "가능한 낙태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이 문제에 분명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낙태권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위협을 지켜보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태약을 구매해 간 비임신 여성 중 설문에 응답한 937명 중 대부분은 아직 약을 먹지 않은 채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58명이 약을 먹었고 55명은 다른 이에게 약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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