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인구 2차대전 이후 첫 감소
02/12/24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 서부 지역의 인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서부의 비싼 집값에 밀려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인용해 미 서부 도시의 인구가 지난해 4분기 기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서부 주요 도시의 인구가 같은 기간 모두 줄어들었다. 대신 피닉스와 라스베이가스 등 남서부 도시의 인구는 늘어났다.

BofA는 미 서부 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 비용이 거주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부 지역 대도시권(MSA·Metropolitan statistical area)의 중간 모기지 비용은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포진하고 있는 빅테크 업계가 지난해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 역시 서부 인구 감소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BofA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떠난 이들 중 1인 가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고려하며 향후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올 경우 인구가 회복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BofA는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전역의 이주 흐름이 (특정 지역의) 상대적인 주거 비용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을 잃고 있는 MSA들의 집값과 임대료 압박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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