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역대 최대 ‘입시비리’ 적발
03/18/19  

유명인사들이 브로커에게 뒷돈을 주고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대형 입시비리 사건이 터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검찰청은 입시브로커에게 거액을 주고 자녀를 예일, 조지타운, 스탠퍼드, 웨이크포레스트, UCLA, USC 등 명문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킨 학부모와 브로커, 대학 입시 관계자 등 미 전역에서 50여 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사람은 입시비리를 조직한 브로커 3명과 시험 감독관, 코치, 대학 직원 등 입시 관계자 13명, 그리고 33명의 학부모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지속했다. 그동안 브로커를 통해 오간 뒷돈의 규모만 2천 5백만 달러에 달한다. 연방검찰이 기소한 입시비리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에 드러난 입시비리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학부모들이 대학입시 준비를 도와주는 조직, 즉 브로커들에게 돈을 주고 자녀들 대신 시험을 보게 하거나 SAT, ACT 점수를 조작한 수법이다. 두 번째는 브로커를 통해 대학 코치들에게 뇌물을 주어 자녀들이 실력과 상관없이 원하는 스포츠팀에 들어가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이 경우는 아예 학생의 운동 관련 프로필을 조작해 가짜 운동 경력을 만들어 입시생들이 유망한 운동선수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경우도 있다. 한 브로커는 학생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조작해 다른 운동선수 학생과 합성하는 방법으로 가짜 프로필을 만들었다.



연방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학부모들은 "부유층과 특권층 부류”라면서 “여기엔 허프먼과 러프린 같은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뉴욕에 있는 법률사무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기업체 CEO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계속 커지는 명문대 입시와 이들 자본과 비리가 만나는 부패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학부모 가운데 최대 650만 달러까지 뇌물을 제공한 사례가 있으며 이들의 행위는 사기 공모,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대 징역 20년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한편 스탠퍼드, UCLA 등 일부 대학은 비리가 드러난 코치를 해고하고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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