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10/07/19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폐질환 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는 가향(flavored)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LA카운티 슈퍼바이저위원회는 1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제출했다. LA카운티의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는 것은 뉴욕·워싱턴·매사추세츠주에 이어 4번째이다. 이 조항은 30일 안에 효력이 발효된다.
그러나 LA카운티는 온라인을 통해 가향 전자담배 관련 제품 구매는 금지하지 않았다.



미국 내에서는 최근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최소 14명의 폐질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중증폐질환에 걸린 사람도 확진 및 의심환자를 포함해 최소 805건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전자담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폐질환 발병 사례가 100건 넘게 보고됐다.

 

중증 폐질환에 걸린 사례의 약 72%는 남성이며, 나이대별로는 젊은 층에 집중돼 3명 가운데 2명은 18~34살에 해당됐다. 18살 미만에서는 전체의 16%로 34살 이하가 전체의 83%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올해 청소년의 27.5%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 가운데 과일향 사용자는 전체의 66%, 멘솔향 사용자는 64%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16일, 젊은이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막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CDPH)가 주 전역에 걸쳐 2천만 달러 규모의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니코틴 흡입과 대마초 산물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폐 질환 및 사망과의 관련성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고,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금지 또는 중단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혀, 미국 내 가향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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